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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다시 꺼내 보는 회한

기사승인 2019.04.01  07: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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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감상에 젖어 볼까요. 툴루즈 로트레크가 스무 살 때 그린 <아델 백작 부인의 초상(1883)>입니다. ‘백작 부인’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서 그렇지, 평범한 어머니 모습이에요. 아니 찻잔을 내려다보는 표정이 우울하게 보입니다.

그녀의 삶은 슬픔으로 가득했어요. 아들 둘을 두었는데, 한 애는 어려서 일찍 죽고, 다른 애는 불구가 되었지요. 유명한 인상주의 화가 로트레크가 바로 그녀의 첫째 아들입니다.

그는 귀족 간 유행하던 근친혼으로 인해 뼈가 잘 부서지는 희소병을 갖게 되었어요. 청소년 시절 사고로 인해 두 다리가 골절로 인해 성장이 멈췄지요. 그는 방황했고, 사회적 냉대와 어린 시절의 응어리를 화폭에 담았습니다. 그러나 매독과 알코올 중독으로 정신병원을 드나들다가 결국, 37세의 나이로 사망합니다.

그녀는 늘 죄지은 사람이 되어 아들의 짜증을 받아주고, 방황을 조용히 지켜봅니다. 그리고 슬픔을 숨기고 아들의 장례식까지 치러 주죠. 아버지는 위신을 먼저 생각했지만, 그녀는 나머지 인생을 로트레크의 작품을 알리는 데 바쳤습니다. 고향 알비시에 ‘툴루즈 로트레크 박물관’을 세웠습니다.

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 당시 스무 살 로트레크는 과연 헤아릴 수 있었을까요? 녹아내리는 애간장과 무너지려는 삶의 의지를 간신히 부둥켜 잡고 있는 어머니의 마음을.

노인영 논설위원 nohproblem@hanmail.net

<저작권자 © 노인행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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