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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화상을 그리고 계십니까?

기사승인 2019.04.22  19: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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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아지는 그림, 노먼 록웰의 <세 명이 있는 자화상(1960)>입니다. 마치 삽화 같죠. 사실 그는 당시 무거운 그림-입체주의, 미래주의, 추상표현주의-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파리에서 짐을 싸서 미국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는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관을 화폭에 담아내죠. 추하고 너저분한 건 모두 배제하면서 가볍고 경쾌하게 붓질을 합니다.

캔버스에는 얼굴 크기가 각각 다른 66세의 록웰이 세 명 있어요. 화폭 속 화폭에 담는 얼굴이 제일 큰데 실제와는 제일 다릅니다. 돋보기를 벗겼어요. 입에 문 파이프를 올려 그렸고요. 좀 더 젊고 당당했던 모습을 보이고 싶었을까요?
거울 위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와 성조기와 캔버스 위 유럽식 투구가 대비를 이룹니다. 의미는 없어요. 그리고 자화상으로서는 드물게 화가의 뒤통수까지 보여주며 전체적으로 유머 있게 꾸몄습니다. 그만의 특징이지요.

그러나 자화상에는 어쩔 수 없이 숨기지 못 하는 화가의 내면이 나타납니다. 캔버스 오른편 위 뒤러, 렘브란트, 고흐, 3명의 위대한 화가의 자화상을 고정해 놓았습니다.
존경하는, 그리고 화가로서 닮고 싶었던 인물일지 모릅니다. 아니면 아직도 계속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일까요? 치열함이 없는 자신의 한계를 고백하는 걸까요? 입가에 미소가 갑자기 사라지게 됩니다.

어떤 자화상을 그리고 계십니까? 너무 남을 의식하지 말고, 사랑하는 나의 모습을 그리세요. 잘난 점뿐만 아니라 못난 점도 나인 것을 잊지 말고요. 장미를 사랑하려면 가시까지 사랑해야 한다고 하네요.

노인영 논설위원 nohproblem@hanmail.net

<저작권자 © 노인행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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