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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울 때 깨어나면 생각이 떠오르기’

기사승인 2019.06.09  09: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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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퇴계 선생의 마음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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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퇴계 선생의 마음 다스리기(求放心齋銘/夙興夜寐箴)

* ‘天地가 변화함에 이 마음이’ / ‘닭이 울 때 깨어나면 생각이 떠오르기’

                                                                                                                                                       <2019.6.8>

心經(36,求放心齋銘)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朱子가 구방심제명(求放心齋銘)에서 말하였다. “天地가 변화함에 이 마음이 매우 仁하다. 仁을 이룸이 자신에게 있으니, 마음은 몸을 주재(主宰)한다.

그 주재함은 무엇인가? 神明하여 측량할 수가 없다. 만 가지 변화를 발휘하여 이 人極(사람의 마땅한 도리)을 세운다. 잠시라도 잃으면 千里로 달아나니, 誠이 아니면 어찌 있으며 敬이 아니면 어찌 보존하겠는가. 무엇이 잃는 것이고 무엇이 찾는 것이며, 무엇이 없는 것이고 무엇이 있는 것인가?

屈伸함이 팔뚝에 있고 번복(反復)함이 손에 있는 것과 같다. 은미함을 막고 홀로를 삼감이 지킴의 떳떳한 법이니, 간절히 묻고 가까이 생각함으로써 도울지어다. (求放心齋銘에曰 天地變化에其心孔仁이라 成之在我則主于身이라 其主伊何오 神明不測이라 發揮萬變하여立此人極이라 晷(구)刻放之면千里其奔이라 非誠曷(갈)有며非敬曷存가 孰放孰求며孰亡孰有오 詘(굴)伸在臂오反覆惟手라 防微謹獨이玆守之常이라 切問近思로曰惟以相之로다.)⟫

위 글의 주석(註釋)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천지의 매우 仁한 마음이 나에게 부여되어 몸 안에 있다. 그러므로 仁한 마음이 몸을 움직이게 하여야 한다. 仁한 마음은 잠시라도 잃으면 千里로 달아난다. 精誠을 다해야 仁이 살고 恭敬을 다해야 仁을 지킬 수 있다.

홀로 삼가고 간절히 묻고 가까이 생각하라. 仁한 마음은 고요하고 순수하고 한결같아야 지킬 수 있다. 學問의 道는 오직 이 마음을 지키는 데에 있다.

살얼음을 밟는 듯이 조심하고 쟁반의 물을 받들 듯이 공경하여 仁한 마음을 잃는 바가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敬하면 마음이 저절로 보존되는 바, 이것이 放心을 찾는 要旨이다.⟫

성학십도(聖學十圖)는 퇴계 선생이 선조임금께 올린 글입니다. 인격수양의 근거가 되는 성리학의 이론적 배경을 10가지 도표(圖表)로 설명한 책입니다. 그 중 10번째의 숙흥야매잠도(夙興夜寐箴圖)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떻게 敬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1. (夙寤, 일찍 잠에서 깸) 닭이 울 때 깨어나면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어찌 그 사이에 조용히 마음을 정돈하지 않겠는가? 때로는 지난 허물을 반성하고 때로는 새로운 것을 생각해서 얻는다. 이런 경우에 차례로 條理를 세워 묵묵히 명쾌하게 생각한다.

2. (晨興, 새벽에 일어남) 근본이 섰으면 이른 새벽에 일어나 세수하고 머리 빗고 의관을 차리고 단정히 앉아 자세를 바로 한다. 이 마음을 다잡아 떠오르는 태양같이 밝게 하고 태도를 엄숙하게, 겉모습을 단정히 하여 마음을 비우고 조용히 하기를 한결같이 한다.

3. (讀書)책을 펴서 성현을 대하게 되면 공자께서 앞에 계시고 안회와 증자 가 앞뒤에 있을 것이다. 성현께서 말씀하신 것을 친절하게 귀담아 듣고 제자 들의 질문과 변론을 반복하여 참고해서 바르게 고쳐 나간다.

4. (應事, 일에 대응함) 일이 생기면 그 일에 대응하라. 그리고 그 실제를 통하여 배운 바를 체험할지어다. 환하게 밝은 하늘의 命에 항상 눈을 두어야 한다. 사물(事物)에 대한 응접(應接)이 끝나면 전과 같이 되돌아간다. 마음을 맑게 하여 정신을 모아 생각을 쉬게 한다.

5. (日乾, 낮동안 노력함) 움직임과 멈춤이 순환할 때 마음이 이를 살핀다. 멈출 때는 마음을 보존하고 움직일 때는 행동을 살피어 두 갈래 세 갈래로 하지 말라.(主一無適) 독서 하다가 쉬는 여가에 간간이 마음을 풀고 쉬어라. 정신을 푸근하게 하여 성정(性情)을 휴양(休養)하라.

6. (夕惕, 두려워 조심함) 해가 저물어 고달프게 되면 나쁜 기운이 들어오기 쉽다.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정신을 맑게 이끌어야 한다. 밤이 깊어 잠들 때 손발을 가지런히 해야 한다. 생각을 일으키지 말고 심신을 잠들게 하라.

7. (兼夙夜, 낮부터 밤까지 정신과 기를 가다듬음) 밤의 기운으로 마음과 정신을 잘 기르면 貞이 다시 元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것을 항상 생각하고 마음에 두어 밤낮으로 부지런히 힘써야 한다.

위의 내용들을 간단, 명료하게 한번 더 살펴보겠습니다.

구방심제명(求放心齋銘)은 朱子가 제자(程正思)를 위해서 쓴 글입니다.구방심이란‘잃어버린 마음을 찾는다’는 뜻으로 맹자(告子上)에 있는 다음과 같은 내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仁은 사람의 마음이요 義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버리고 따르지 않으며 그 마음을 잃고 찾을 줄 모르니 애처롭다. 사람들은 닭과 개가 도망가면 찾을 줄을 알지만 마음을 잃고서는 찾을 줄을 알지 못하니, 학문하는 방법은 다른 것이 없다. 그 放心을 찾는 것일 뿐이다.(孟子曰 仁은人心也오義는人路也라舍其路而不由하며放其心而不知求하나니哀哉라人有鷄犬이放則知求之하되有放心而不知求하나니學問之道는無他라求其放心而已矣니라.)”

사람이 마땅히 가져야 할 仁의 정신, 마땅히 가야할 義의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진정한 학문이라는 것입니다. 仁義를 지키는 것은 자기의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마음은 몸을 주관합니다. 마음을 잃어버리고 보존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팔을 굽히고 펴고, 손바닥을 엎고 뒤집는 것이 모두 남이 아닌 내가 하는 것입니다.

仁한 마음이 몸을 움직이게 해야 합니다. 仁한 마음은 잠시라도 방심하면 千里로 달아납니다. 精誠을 다하고 恭敬을 다해야 仁을 지킬 수 있습니다.

홀로 삼가고 간절히 묻고 가까이 생각해야 仁한 마음을 한결같아야 지킬 수 있습니다. 오직 이 마음을 지키는 데에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

先賢의 훌륭한 말씀과 행실을 많이 공부하고 묵묵히 마음속에 뿌리가 내리게 해야 합니다. 양심을 맹렬히 살피고 일깨워서 마음을 밝혀야 합니다.

조심하고 공경하여 仁한 마음을 잃는 바가 없어야 합니다. 홀로 있을 때에 겸손하고 일을 할 때에 공경을 다하며 남을 대할 때에 진심을 보여야 합니다. 仁은 어버이와 같은 마음입니다. 恭敬으로 邪慾을 다스리면 만날 수 있습니다. 천하의 도는 나로부터 시작합니다. 나의 시작은 공손함을 제일로 삼아야 합니다. 恭敬하면 사사로움이 없어져서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容恕하면 私意가 없어지고 仁이 다가옵니다.

이러한 구방심(求放心)의 과제를 해결하고 마음 다스리기를 완성하신 분이

퇴계 선생입니다. <퇴계 선생의 마음 다스리기>는 敬을 통한 마음의 집중과 각성으로→인격완성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퇴계 선생에게 敬이란 마음을 최고의 상태로 각성시키고 통일시키는‘중심축(中心軸)’이었습니다. 마음이 몸을 콘트롤한다면 敬은 마음을 콘트롤합니다.

마음이란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는 본체(寂然不動 未發體)와 감응하여 소통하는 작용(感而遂通 已發用)으로 구분합니다.

따라서 敬을 실천하는 구체적 방법은

① 고요할 때(靜)는 마음을 존양(存養) : 안으로 하나를 주장으로 삼아 다른 것에 분산하지 않는 주일무적(主一無適)으로 마음을 집중하고 각성시킴.

② 활동할 때(動)는 성찰(省察) : 밖으로 몸을 단정히 하고 마음을 엄숙하게 하는 정제엄숙(整齊嚴肅)으로 행동을 제재(制裁)함으로써 마음을 기름.

* (九思) 視思明 聽思聰 色思溫 貌思恭 言思忠 事思敬 疑思問 忿思難 見得思義(季氏10)

  (九容) 足容重 手容恭 目容端 口容止 聲容靜 頭容直 氣容肅 立容德 色容莊 (禮記 玉藻)

  (四勿)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顔淵1),

<마음 다스리기(요약)>

1. 새벽에 깨어나면 조용히 마음을 정돈→ 지나간 허물을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 세수하고 단정히 앉아 자세를 바르게 한 후 마음을 비움

2. 때가 되면 책을 펴고 낭송→ 성현의 말씀을 몸소 간절히 경청(敬聽)하고 나를 세움→ 독서 하다가 쉬는 여가에 간간이 마음을 풀어줌

3. 일이 생기면 그 일에 대응하여 배운 바를 체험→ 하늘의 명령에 항상

마음을 고정→ 사물(事物)에 대한 응접(應接)이 끝나면 예전으로 돌아감

4. 움직임과 멈춤이 순환할 때 마음을 살핌→ 멈출 때는 마음을 존양하고

움직일 때는 행동을 살핌→ 마음을 하나로 집중(主一無適)

5. 해가 저물면 몸과 마음을 가다듬음→ 잠들 때 손발을 가지런히 함→ 생각 을 일으키지 말고 심신을 잠들게 함→ 새로운 기운(元)이 다시 돌아옴

오늘 공부한 내용을 합창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 기다리는 마음 - 김민부 시, 장일남 곡 >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빨래 소리 물레 소리에 눈물 흘렸네

봉덕사에 종 울리면 날 불러주오

저 바다에 바람 불면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파도 소리 물새 소리에 눈물 흘렸네

<갖고 싶은 마음>

仁한 마음 항상 있게 날 깨워주오

잠시라도 잃지 않게 날 깨워주오

精誠다해 恭敬하여 仁을 끌어안고

맹렬하게 정진하여 仁을 이루어요

敬을 통한 마음집중 내가 할 일이요

敬을 통한 인격완성 내가 갈 길이요

고요할 때 마음존양 主一無適이요

움직일 때 몸가짐을 단정히 하네                                  (이상 20190608)

<이제부터‘심경부주’에 대한 토론 주제발표는 그 내용을 노인행복신문과 자유행복학교 카페에 게재하는 것으로 대체합니다. 7월 이후 게재될 토론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7. 仁이란 무엇인가(논어, 子絶四/顔淵問仁/仲弓問仁)

*‘공자는 네 가지를 끊으셨다’/‘안연이 仁을 묻다’/‘중궁이 仁을 묻다’

8. 性이란 하늘의 명령(中庸, 天命之謂性/詩云潛雖伏矣)

* ‘하늘의 명령이 성이다’/‘물고기가 잠겨 비록 엎드려 있으나’

9. 誠意와 正心(대학, 誠意/正心)

* ‘ 뜻을 성실히 한다는 것은’/‘ 마음을 바르게 한다는 것은’

10. 禮와 樂에 대하여

(예기, 禮樂不可斯須去身 / 君子反情和志 / 君子樂得其道)

* ‘예악(禮樂)은 잠시도 몸을 떠나서는 안 되니’ / ‘군자는 욕정을 잘 돌이켜서 뜻을

화평하게 한다’ / ‘군자는 道를 얻는 것을 즐긴다’

11. 仁의 구체적 실재 (맹자, 人皆有不忍人之心/ 矢人函人/赤子之心)

* ‘사람은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화살 만드는 사람과 갑옷을 만드는 사람’

/ ‘어린아이 마음에는 거짓이 없다’

12. 우리가 仁하지 못한 이유(上) (맹자, 牛山之木/仁人心/無名之指)

* ‘우산의 나무가 아름다웠으나’/‘사랑은 사람의 마음이다’/ ‘무명지가 똑같지 않으면’

13. 우리가 仁하지 못한 이유(下) (맹자, 人之於身也兼所愛/鈞是人也/飢者甘食/魚我所欲) * ‘사람은 자기 몸을 사랑하여 ’ / ‘똑같은 사람인데...’/ ‘배고픈 사람은

맛있게 먹는다’ / ‘魚物도 먹고 싶고 곰 발바닥도 먹고 싶지만..’

14. 仁을 얻는 법(上) (맹자, 鷄鳴而起/養心/周子 養心說/聖可學)

* ‘닭이 울면 일어나서 부지런히 善을...’’/‘마음을 수양함은 욕심을 적게...’/ ‘마음을

기름은 욕심을 없게 해야...’/ ‘聖人을 배워서 될 수 있나요’

15. 仁을 얻는 법(下) (程子 視聽言動四箴/范氏 心箴/주자 敬齋箴/尊德性齋銘) * ‘視聽言動 네 가지는 禮가 아니면 쓰지 마라’ / ‘작은 마음을 여러 욕심들이 공격

하니...’/ ‘持敬 공부 10조목을 말하다’ / ‘덕성을 높이면서(居敬) 글로써 넓히고

예로써 요약한다(窮理)한다’                                             <이상 ‘심경부주’ 토론 주제발표 완료 >


 

윤진평 (본지 회장) yjp005@daum.net

<저작권자 © 노인행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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